[Epic Device] #1. 개요

Intro

 2년 정도 즐기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 에픽세븐이다. 거의 오픈 유저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이 게임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하고 있겠지만, 필자는 '연출'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수집형 턴제 게임과는 다르게 이 게임의 특별함은 '연출'에 있다고 본다. 그렇게 생각이 든 이유는 반복전투를 돌리고 있는 와중에 캐릭터들의 연출에 홀려 화면을 보고 있는 자신을 깨달을 때였다.

 반복전투 중에는 내가 해줄 것은 없다. 15회의 반복전투가 끝이 나면 다시 돌려주는 정도? 하지만, 이 게임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게임 초기에는 더했다. 그때는 반복전투가 없었다. 펫이 반복전투를 진행하는데, 펫이란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정말 하루 종일 게임을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유독 이 게임만은 이렇게 오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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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과금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 여태까지 쓴 거라고는 300만원 정도? 2년을 넘게 하고 있으니, 한달에 10만원 정도 쓴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든, 헤비 유저는 아니면서도, 어느 정도 에픽을 오래 플레이한 골수 유저로,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 에픽세븐에는 '기사단전'이라는 컨텐츠가 있는데, 기사단끼리 매주 월, 수, 금 3번 전쟁을 벌인다.

 이때 상대 기사단원들의 스펙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예를 들어, 적 영웅의 아티팩트가 무엇인지, 속도는 어느정도며 체력은 얼마인지 등등) 매번 오픈톡방에서 스크린샷으로 공유를 하거나, 대충의 스펙을 공유한다던지 하는게 불편함을 느꼈다. 

 

 직업 특성상, 또 이런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기사단원들끼리 기사단전을 위한 스펙을 잘 공유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어플을 개발해보면 어떨까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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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에픽세븐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는 '실시간 아레나' 라는 컨텐츠! 사실 이 컨텐츠의 등장은 신의 한수라고도 봐도 무방한게, 골수 유저들의 에생 탈출이 일어나는 시점에 많은 골수 유저들을 다시 붙들어 놓았던 (물론 그에 비례해 내 머리카락 수는 붙들어 놓지 못했지만...)또는 에픽세븐 열정이란 불을 재점화 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어렵다. 현실에 치여 자주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때 그때마다 변하는 메타에 적응하기도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 하면 이기고 싶은게 사람 심리라고, 패배를 맛볼 땐 그렇게 휴대폰을 던지고 싶다.

 

 이 어려움 또한 해결하고 싶었다. 실시간 아레나,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절대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카운터픽, 상성 등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데이터를 정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 기사단전과 관련된 어플을 개발을 하면서 욕심을 부려 실시간 아레나 벤픽 선택에 도움이 될 기능 또한 추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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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원들과 공유했던 상대 스펙. 매번 작성하기 귀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