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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 3rd] 양평 용문산 가섭봉(1157m) 본문
2021.03.06 BAC 3번째 도전! 용문산 가섭봉 험난했던 산행기!
주말에 시간이 비어서, 혼자 집 근처 산을 가볼까 고민하던 중, 용문산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또, 첫 등산화인 호카오네오네카하를 테스트하고 싶어서 주중에 계속 안달나 있던 찰나에, BAC 선정의 100대 명산, 용문산이라니...! 무조건 가본다 하면서 있는 장비를 주섬주섬 챙겼다.
여주에서 '양평 용문산 관광단지 주차장'까지 차로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처음으로, 등산을 하며, 위험하다고 느낀 산행기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준비물
- 바람막이 ( 더노스페이스 )
- 레깅스 ( 나이키 레깅스 XXL로 널널하게 )
- 등산양말
- 등산화 ( 호카오네오네 카하 첫 개시!)
- 아이젠 ( 필수였다. 그날 눈이 덜 놓았는데, 경사까지 높은 용문산에서 아이젠 없이는 등산 매우 힘듦 )
- 가방 ( 백패킹 용으로 장만 예정)
- 물티슈
- 물
- 이온음료
- 에너지바
- 장갑 ( 진짜 필수, 경사도가 높아서 손 쓸일이 많다 )
- 등산스틱 ( 진짜 필수, 장갑과 마찬가지의 이유이다 )
- 헤어밴드 ( 머리가 너무 길다...)
코스
이번에 선택한 코스는 1코스! 용문산관광지-용문사-계곡코스(능선코스X)-정상회귀 (표기 : 4.4km, 왕복 약 6시간)
필자는 등산 2시간 10분, 하산 1시간 20분, 총 3시간 30분. 오후 12시 20분에 용문사를 출발하여 오후2시 30분에 가섭봉 도착! 사진 찍고 2시 40분에 하산 시작하여 오후 4시에 용문사까지 도착!
용문산 관광단지
용문산 등산을 위해서 관광단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광관지를 거쳐 용문산을 찍고 등산을 시작한다. 주차비를 내고, 또 별도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게 된다. 가족단위로 많이 와서 체험 같은 것들도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패스!
용문사
관광지에서 큰 길을 따라 생각없이 계속 올라오다 보니 용문사에 도착했다. 저 큰 나무는 1100살이 넘는 은행나무라고 한다. 그래서 용문사 길을 따라 은행 컨셉의 글씨들을 달아 놓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엔, 왠 은행나무 했는데...저 나무가 은행나무 였다.
계곡코스
용문사에 보면 등산로라고 팻말을 아주 잘 달아놨다. 그래서 길을 헤매지 않고 바로 등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때는 몰랐다...여태 올랐던 산들 중에 제일 힘들 것이라는 것을...하필 혼자 와서 더 힘들었다.
잠깐 오르다보면, 갈래길이 나온다. 능선코스와 계곡코스....! 자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처음에는 계곡코스로 올라갔다가 능선코스로 내려오면 다 가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으로 계곡코스를 선택했다. 나중에 안 사실로는 계곡코스가 경사도가 더 높고 짧은 코스, 능선코스는 상원사가는 길이라고 해서, 능선따라 가는 길이라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조금 긴 코스.
계곡코스를 선태갛면, 계곡물을 보고 소리를 들으며 올라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약간 봄이 온 것 같았다. 근데, 길은 험난했고 눈이 덜 녹아서 아이젠이 강제되었다. 다행히 필자는 늘 아이젠을 챙기고 다녀서 문제가 없었는데, 아이젠 없이 등산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는데, 정말 고생하시는 것 같았다. 특히 경사도가 높은 상태에서 눈이 얼어있으면, 올라가기가 거의 불가능이다. 정말 위험한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결국 하산길에 로프를 잡고 내려오다가 맨살에 양손이 까졌다ㅠㅠ5일이 지난 지금도 조금 고생중이다...ㅎㅎ
그리고 주의할게,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는다. 중간중간 로프 같은 것을 잘 확인해야한다. 한번 길을 잃을 뻔 하고 없는 길을 갈 수 있었는데, 다른 길로 등산객이 내려오는 것을 보면서 '저기가 길이 구나' 하고 했다.
가섭봉 정상
능선코스와 계곡코스의 접점에서 정상까지도 꾀 가야한다. 오르락 내리락, 경사도도 꾀 많이 높기 때문에, 긴장을 놓으면 안된다. 음료수 한 모금하고 바로 등산! 쉬면 몸이 풀릴 것 같아서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갔다. 한창 올라가는 와중에 주변 조망을 보면 나무들이 많아서 크게 '우와'하는 순간은 없었다. 마니산의 조망과 비교과 되었다. 하지만, 가섭봉 정상 부근에 오르는 순간, 그런 생각들은 싹 사라진다. 정말 멋있다. 그리고 험난 했기 때문에 더 성취감이 컸다. 그리고 첫 등산화지만, 길들이기 어려운 신발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서, 크게 발에 무리가 되지 않았다. 가볍게 등산을 한 것 같다.
마무리
앞의 5개의 산을 다니면서, 크게 힘든 순간이 없었어서, 이번 등산도 쉽게 생각했었다. 그게 정말 오산이였다. 일단 시작고도가 139m인데, 1197m면 거진 1000m이다. 오대산의 경우, 700m 정도 차이였는데, 오대산 보다 더한 산 이였다. 올라 오는 길에 등산하시는 아저씨 한분이 1000m가 넘는 산은 혼자오는거 아니라고 그러시면서 혼자 오는 거면 꼭 오전에 준비하라고 하셨다. 인상이 참 좋으신 분이셨는데, 정상에서 초코바도 하나 얻어먹고ㅋㅋ정말 공감을 했다. 자칫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겠다는 것을 여실하게 느끼게 해준 산이였다. 용문산!
다음 산은 더 잘 준비해서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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